[은정/지연] She's mine Fan fiction





티아라 Fan fiction

 

 


거무튀튀한 배경속에선 아무것도 구분해 낼 수 없었다. 모든 게 흐릿한 몽롱한 상황속에서 지금 이게 꿈이라는 진작에 깨닫고 있었지만, 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위화감에 몸서리쳤다. 간혹 더 깊은 어둠속에서 반짝이던 뭔가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. 분명 주위에 가득한 어둠속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, 왠지 모르게 섬뜩한 기분이 온 몸을 지배했다. 오히려 더 무서웠다. 그래서 뒤로 돌아 미친 듯이 도망쳐도 감각이 통제된 꿈속에선 마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었다. 꿈속인데도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게 꼭 실제같았다. 뒤돌아본 순간 작았던 빛줄기가 마치 집어삼키듯 쩍 벌어지며 저를 삼켰다. 근데 그 순간 눈부신 빛줄기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봤다. 온화하지만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고 있는 그 사람은...

 

 

 

지연아.

 

지연아, 일어나봐.

 

 

 

고장난 라디오처럼 끊기던 음성이 점점 또렷하게 들려왔다. 저를 부르는 소리에 대답을 하려했지만 어째서인지 음성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다가 막혀버렸다. 그리고 뒤따라오는 날카로운 두통에 비명까지 치밀어올랐지만 이번에도 입 밖으로 나오진 않았다. 지연은 한참동안이나 저를 부르는 음성과 땀에 젖은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내리걸 느끼다가 힘겹게 천근만근같은 눈꺼풀을 열 수 있었다. 흔들리는 시야가 바로잡히면서 보이는 얼굴.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다.

 

 

 

“은정 언니...”

“응. 어이구~ 얘 땀나는거 봐.”

 

 

 

분명히 눈을 감기전에는 창 밖이 환했는데, 도대체 얼마나 곯아떨어져 있던건지 방 안으로까지 어슴푸레한 밤공기가 들어오고 있었다. 눈알만 굴리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. 그러다가 이마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숨을 집어삼켰다. 이마에 닿은 젖은 수건을 알아채고서야 자신이 아프다는 걸 알았다. 어쩐지 아까부터 저절로 의식이 가라앉는 것 같기도 했고. 평소에도 잔병치레를 자주 하는 편이어서 그리 놀랍진 않았다.

 

 

 

안그래도 조금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 잠긴거 같아서 침을 한번 삼키고 소릴 내봐도 쇳소리 비슷한 소음만 나왔다. 은정은 낮게 웃으며 불퉁한 표정을 한 지연의 볼을 쿡쿡 찔렀다.

 

 

 

“머리는 어때?”

“쫌 아퍼.”

“언제부터 아팠던거야.”

“몰라~ 바보야!”

 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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